[기자의 눈] 이선희 기자


▲이선희 기자
수개월간 갈등과 대립 양상을 빚어온 지방공사 충주의료원 이전신축부지 선정문제가 지난 24일 충북도의 결정에 따라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번 확정은 어찌됐든 이전부지 선정 문제로 그 동안 각기 다른 시각차를 보여왔던 충주시와 시의회, 각 해당지역 동민들의 갈등을 우선 봉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선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진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간 갈등의 벽을 넘어 낙후된 지역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게 먼저라는 공감대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큰 위안을 찾게 해준다.

그동안 충주의료원은 수십년 간 5천여 평 규모의 협소하고 낡은 건물을 사용해 오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치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따라서 안림동으로 이전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아 노인병원과 요양시설 등 현대화 시설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교현동 일부 주민들이 의료원 이전 신축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는데 이번 일로 그동안 불거진 의료원 이전 신축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결국 충주의료원은 충주시 안림동에 이전해 새 둥지를 틀어 오는 2010년까지 연면적 2만 3000여㎡ 규모의 300병상 규모로 신축된다고 한다.

앞으로 충북도에 맡긴 이전 신축문제는 오는 8월 사유지 매입과 12월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내년 12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가는 순서를 남겨놓고 있다.

그 동안 5년 넘게 지역간 갈등의 골을 깊게 한 충주의료원 이전문제가 모두 마무리 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한다. 그것이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사태를 깨끗이 뒷마무리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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