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013240]과 손잡고 kt[030200], 하나로텔레콤[033630], lg데이콤[015940] 등 통신3강이 주도하는 iptv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iptv 시장은 4자 구도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향후 해당업체들의 마케팅 등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특히 다음과 한국ms, 셀런은 자사 독자망을 갖추지 않고 사업에 나서는 첫 사례이자 사실상 iptv사업의 새로운 실험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망을 갖추지 않고 있는 다음이 iptv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업계는 kt 등 망 사업자에 맞서 다음과 한국ms, 셀런이 추진중인 iptv 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망(네트워크) 이용대가 문제의 해결을 꼽고 있다.

망 이용대가는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지만, 최근 제정된 iptv 특별법에는 망에 대한 동등접근권만 규정돼 있을 뿐 망이용대가를 포함하는 구체적인 시행령은 오는 4월중에나 확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음 등은 22일 iptv 시장 진출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망에 대한 동등접근권이 관련법에 규정된 만큼 향후 통신3사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관계자는 "비(非)망사업자로는 최초로 iptv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실질적인 개방성 보장을 강하게 기대한다"며 "이를 해결해야만 iptv 사업에서 서비스 경쟁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기술적 문제는 이미 해결됐으며, 정부 당국이 서비스 기반의 정책틀을 마련하다는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입장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파워콤 등 통신업체 역시 iptv 사업을 위해 법에규정된 동등접근권에 따라 망이용대가 문제를 우선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 특별법의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망 이용대가 등 세부 현안을둘러싼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음 등이 개방성을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들고나온데는 핵심현안인 망 이용대가 산정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적 고려 역시 깔려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다음 등은 iptv 서비스를 가칭 '오픈 iptv'라고 부를 정도로 개방성과 '열린 플랫폼'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가 가입중인 인터넷 서비스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와 솔루션, 하드웨어 업체 등에 자유롭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iptv의 가장 큰 강점인 개방성과 생산성을 강화해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ms가 제공하는 iptv 플랫폼인 미디어룸은 국제 iptv 사업자간 네트워크를 강화, 콘텐츠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들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결국 개방성은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와 콘텐츠와 솔루션 등 업체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그에 앞서 이용대가 산정 과정에서 명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에서도 적잖은 변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망뿐만 아니라 수십만의 이용자와 상당한 콘텐츠를 확보한통신업체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업계의 상생을 추구하고 이용자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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