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의 정기예금금리 인하는 누가 이끌었을까.

은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저축은행이다.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확정금리 예금상품이 다시 각광받게 됐고 확정금리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갑작스럽게 몰리는 자금 흐름을 일정 부분 차단하기 위해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던 것이다.

증시가 불안해지면 대안상품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저축銀 정기예금 연 7%대도 = 24일 기준으로 아직도 1년 정기예금에 연 7%대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내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국내 최대의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1년새 정기예금금리를 0.2%포인트씩 두차례 내려 현재 연 6.6%를 적용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1년 정기예금금리를 두차례 낮춰 연 6.6%이고 역시 대형사인 한국저축은행도 금리를 내려 연 6.8%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hk저축은행은 연 7.0%, 진흥.경기저축은행은 연 7.1% 금리를 제시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 저축銀 정기예금에 얼마나 예치할까 = 현행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자는이자를 포함해 금융기관당 5천만원까지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즉 2억원을 저축은행에 예치하려면 5개 이상의 저축은행에 분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가족 이름으로 분산하는 것도 종종 쓰이는 방법이다.

단 예금자보호법 한도인 5천만원은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

1년 정기예금에 5천만원을 예치했다면 이자는 보호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금리에서는 4천7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금리를 무조건 높게 제시하는 저축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금보험공사가 유사시에 대신 지급하는 이자는 저축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를 감안한 이자다.

저축은행들의 경영성과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의 경영공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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