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동남아 … 유럽연수 "바람"

충북도내 지방의회가 동남아에 그쳤던 해외연수 지역을 유럽 등으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6일 충북도내 지방의회에 따르면 지방의원들에게 책정된 1년간 국외여비가 130여만원 불과해 그동안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으나 선진 행정에 대한 연수가 어렵다고 판단, 지방의원들이 경비 일부를 부담해 유럽 등으로 연수지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천군의회의 경우 환경기초시설 견학, 농·축산업 소득증대 방안 모색, 문화자산의 관광상품화 연구 등을 위해 이날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이탈리아 등을 방문하는 해외연수에 들어갔다.
이번 유럽연수의 소요 경비는 1명에 343만원으로 국외연수비 130만원을 제외한 213만원을 의원들이 각자 부담했다.
또 괴산군의회도 의원들이 200만원씩을 부담해 16∼25일 그리스, 터키, 이집트 등의 지방의회와 복지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필리핀 해외연수를 실시했던 청원군의회도 의원들이 178만원씩을 부담해 올 1월 24∼2월 2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지방의회와 농산물 생산시설, 현지 농가 방문 등의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보은군의회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10만원씩을 적립하며 동남아권을 벗어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충북도내 지방의회 해외연수의 탈(脫) 동남아 바람이 일고 있다.
진천군의회 정광섭 의장은 "그동안 해외연수가 예산범위에서 실시돼 동남아 연수에 그쳤다"며 "선진행정 연수를 통한 자치행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의원들이 경비를 부담해 유럽연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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