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창사 62주년 기념 앙드레김 패션쇼가 26일 오후 충청대학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함께 열려 의미가 깊었다. 충청일보는 이날 1056만원의 기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15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하여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앙드레김 패션쇼는 충북 지방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 앙드레김도 교육과 양반의 도시 청주에서 첫 패션쇼를 열게 된것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앙드레김은 패션계에 독보적인 존재다.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린 유일한 디자이너라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제7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1997년에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대통령 문화공로훈장, 2000 프랑스정부 예술문학훈장, 제3회 엘르 패션인대상 등 외국에서 더 유명한 인사이다. 그래서 그를 보통 '패션 외교사절'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한국의 이미지, 한복의 선에서 모티브를 찾는다. 우리의 전통적인 무늬를 과감히 사용해 화려하고 전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국의 선, 한국의 문양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그는 '환타스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환상과 전설을 통해 동양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 대한 환상과 신비한 동양, 그것이 그의 패션 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이고도 한 그는 유니세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청소년 돕기 자선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충청일보 창간 62주년 패션쇼도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와 함께 열리는 것이어서 쾌히 응했다고 한다. 이날 메인 모델로 나선 현영은 우아하고 여성적인 미를 마음껏 선보였다. 객석을 사로잡는 표정연기와 자신감 넘치는 워킹으로 이날 패션쇼의 질을 높혔다는 평가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탈렌트 박해진도 귀공자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손색이 없었다. 처음 패션쇼를 감상한 충북도민들은 패션이 무엇인지를 알고가는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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