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4월 30일

충북 영동군의 최대 사업인 늘머니과일랜드 조성과 관련하여 우선 협상자 선정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지 의문이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늘머니스위트벨리리조트는 법인 등록도 되지 않은 업체인데다 주간사인 a사는 사업 시행 능력도 의심시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관계자에게 상당한 로비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늘머니과일랜드는 소도읍 육성계획에 따라 국비 76억원, 도비 23억원, 군비 571억원, 민자 2180억원 등이 투입되는 영동군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영동읍 매천리 일대 180만㎡에 과일을 테마로 한 관광휴양지를 오는 2010년까지 개발한다는 것인데 이 사업지구에 18홀짜리 골프장과 콘도미니엄까지 들어선다.

영동군은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우선협상사 선정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고, 공모 참여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하지 않은채 우선 협상사를 선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선 협상사로 선정 된 늘머니스위트벨리리조트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a사는 지난 2002년 2월8일 설립돼 지난해 2월28일부터 5월15일까지 3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최초 자본금 52억원을 무려 6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227억원으로 부풀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본금이 200억원대나 되는 회사임에도 지난해 사업 매출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사 사무실이 5평 남짓 크기에 직원도 4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회사가 2000억원대 사업을 원만히 수행할지 의문이다.

영동군은 소도읍육성추진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사업설명과 함께 민간사업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우선 협상자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a사를 주간사라고 설명하지 않고 시공 참여업체인 대그룹 d사가 주간사라고 설명해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a사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민간투자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제주와 부산, 시흥 등으로 본사를 옮겨 다녔으며 해당 자치단체의 검증에 따라 사업 참여는 모두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늘머니스위트벨리리조트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영동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늘머니랜드가 제대로 건설될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