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개발 등 전략 부재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 무색

청주국제공항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는 충북은 이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이런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충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증가세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서 공항 활성화에 매달리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이미 이용객 100만명을 달성 했으나 충북 관광객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공항 활성화를 무색케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는 자연 자원이나 문화재,각종 행사 등을 이용하는 것도 있으나 특별한 아이템으로 엄청난 관광객을 유치 할 수도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매년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역부족이 태반이다.

충북도내 청주·북부· 남부권에는 나름대로 귀중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나 이런 것을 관광객 증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아이템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충북도의 최대 현안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에 관광객이 많이 와서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기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히려 국제공항 등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충북지역의 관광은 머무는 곳이 아닌 스쳐가는 것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 지자체에서도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다. 큰 돈 안들이고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생활 여건이 좋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여가 문화는 날로 증대되고 있어 관광객 유치는 기업유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나 국내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면 이에 못지 않는 지역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이런 요인에는 충북에 근본적으로 관광자원에 한계가 있고 시대 조류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관광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볼거리, 먹거리.쇼핑 등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전략의 부재도 관광객 증가 둔화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도내의 국내·외 관광객은 연 누계로 지난 1999년 1577만 5000명, 2000년 1919만명,2001년 2334만 1000명,2002년 2374만 1000명, 2003년 2789만 2000명, 2004년 3257만 1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어 지난 2005년 3421만명,2006년은 전년비 3.2%가 줄어든 3312만 3000명,지난해에는 3748만 4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외국인은 지난 2003년 55만 4000명,2004년 58만 6000명,2005년은 전년보다 감소한 52만 1000명,2006년은 불과 8000명이 늘어난 52만 9000명,지난해에는 54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와 더불어 충북의 관광객이 증가해야 하는데 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충북을 단순하게 스쳐가는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 각 시·군의 관광개발 관련 사업은 지난 2005년 105억 4300만원, 2006년 218억 8900만원, 지난해는 146억 4900만원이 투자됐다.

도의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폭이 크지는 않지만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기기자 @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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