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외국인ㆍ기관 대거 매도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국내증시가 48포인트 급락, 종가기준으로 8개월 여만에 1,600선을 내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2.98%) 내린 1,589.06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수는 작년 5월15일 1,589.37로 마감된 뒤 8개월 여만에 1,600선을 밑돌게 됐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5.09포인트(0.92%) 오른 1,653.00으로 출발했지만 20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막혀 하락세로 반전했고 이후 개인과 기관마저 순매도에 동참하면서 낙폭을 대폭 키웠다.

외국인은 29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도 326억원, 26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가 2천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매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신업(0.68%)과 전기.전자(0.60%)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고 기계(-9.77%), 건설업(-8.20%), 운수장비(-7.31%), 증권(-6.58%), 운수창고(-6.32%) 등의 업종 하락률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인 현대중공업(-10.49%), 두산중공업(-13.55%), 대우조선해양(-12.02%), 현대미포조선(하한가), 대한해운(하한가), stx팬오션(하한가) 등 조선주, 해운주가 무더기로 급락했다.

두산, 두산건설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진중공업과 대한화재, gs건설, stx엔진도 하한가 직전까지 추락했다.

지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증권주도 된서리를 맞았다.

미래에셋증권이 14.34% 떨어졌으며 sk증권이 11.00%, 동부증권이 8.54%, 우리투자증권이 7.87%, 유진투자증권이 7.85% 등도 동반 하락했다.

국민은행, sk에너지, 빙그레, lg상사, sk네트웍스, 대우건설 등 66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효성에 피인수된 진흥기업은 우선주와 함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대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kds와 실적 호조세를 나타낸 배명금속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17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64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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