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등 상권 활성화사업에 1천805억원 지원

중소기업청은 올해 지방공설시장 중 몇 곳을 시범적으로 현대식 마트로 재개발하고 지역특산물과 관광지가 있는 곳을 주말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계획과 이에 소요되는 국비 1천805억원을 확정하고 다음달 20일까지 지원을 원하는 시장 및 상점가의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모두 1천375억원을 들여 전국 229개 시장에 주차장, 아케이드, 편의시설, 진입로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공동물류창고 등 공동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충남 옥천, 전북 진안, 전남 나주 등 유통기능이 강한 지방공설시장 5곳을대상으로 냉·난방시설과 주차장 등 쇼핑환경을 현대식 마트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특산물과 관광지가 인접한 곳은 관광거리나 행사공간 등을 조성해 주말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기존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유아놀이방, 문화전시실, 무료 영화 상영관 등의 문화공간도 설치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재래시장과 상점가 및 인근 상업지역을 하나로 묶어 상권으로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하는 '지역상권개발제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한국형 상권개발 모델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상반기 중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한 뒤 관련 법안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동마케팅 및 홍보에 119억원을, 공동상품권 발행 등 공동사업 지원에 27억원을, 시장관리 및 점포경영 선진화에 55억5천만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시설을 개선한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을 비교 조사한 결과 개선된 곳은 전년 대비해 매출이 7.6%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오히려 15.3% 감소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의 성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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