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인영 기자

▲사회부ㆍ 이인영 기자
청주시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신오거리에 설치예정인 고가차도 공사와 관련 일관성 없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고가차도 시설공사 노선확정을 위해 교통량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음에도 일부에는 분평동 ~ 사창동을 잇는 구간으로 확정됐다고 밝혀 스스로 행정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오전 교차로 개선사업 주무부서인 도시과에는 긴급회의가 열렸다.

고가차도 노선 확정(?)에 따른 대책회의를 주재한 한 간부공무원은 "언론사에 절대 어떤 답변도 하지 말라" 고 함구령을 내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이 아닐 수 없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 검토단계에서 확정됐다는 식의 내용이 유포되면 마찰이 생긴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시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곽승호 도시건설국장은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사안에 대해 검토단계에서 나가면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며 "노선별로 각기 장·단점이 있는 만큼 면밀히 검토해 최종결론을 내릴 것" 이라고 노선확정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시설공사에는 203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비중 82억 원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각각 부담, 나머지 121억 원은 청주시가 예산에 반영한다.

특히 개신오거리 고가차도가 설치되면 오히려 사창사거리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여 공사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살 맛 나는 행복한 청주건설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으로 63만 청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주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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