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유성훈 의원의 입당설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데 대해 유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밝히거나 결심한 적도 없는데 미리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황영호,이대성, 최진현 의원 등 한나라당 청주 상당구 소속 시의원 7명은 지난 4일 충북도당과 한대수 상당구 당원협의회장에게 지난달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유성훈 도시건설위원장( 용암1·2동, 영운동)의 입당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의원들은 "총선에 출마할 특정 예비후보에 의해 유성훈 의원의 입당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유 의원은 한나라당과 경쟁관계에 있던 당에서 활동해 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입당설은 오랫동안 당을 지켜오면서 어려운 시절을 다 겪어왔던 당원들을 전혀 고려치 않은 사안인 만큼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지난 5일 일부 언론에까지 알려지자 유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0일 "한나라당 인사들로부터 입당을 권유받은 적은 있지만, 입당 의사를 밝히거나 그런 결심을 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도 동료 의원들이 미리 반대의견을 표출하여 외부 언론에까지 보도되도록 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특히 이번에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 중 일부는 오히려 자신들이 먼저 나에게 한나라당 입당을 권유해 놓고 뒤에서는 반대의견을 내고 다니는 것에 대해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던 한 의원은 "우리는 유 의원이 입당할 경우 당원협의회장 등이 최소한 해당 지역 시의원들과 사전 협의정도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절차상의 문제를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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