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제2의 임수정 되나?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 에서 열연하고 있는 박은혜(왼쪽) 김영호.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박은혜가 제2의 임수정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박은혜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분에 출품돼 수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난해 임수정이 차지했던 '레드카펫 퀸' 자리를 넘겨 받을 지도 영화제의 또 다른 관심사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본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거머줘 임수정은 월드스타 비(정지훈)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세계인의 찬사에 힘입어 화려한 드레스로 '레드카펫 퀸'까지 뽑혔다.

밤과 낮은 서울에서 대마초를 피워 파리로 도피한 국선 화가의 기이하고 유쾌한 여행기를 담은 영화. 국선 화가 역은 김영호, 파리 유학 중인 미술학도는 박은혜, 화가의 아내 역에는 황수정이 출연하며 오는 12일 베를린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8일 국내 개봉한다.

밤과 낮의 여주인공 박은혜는 mbc 드라마'이산'의 촬영 스케줄로 인해 11일 베를린에 도착, 상대배우 김영호, 홍상수 감독과 함께 12일에 있을 각종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춘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황수정은 개인 사정으로 영화제에 불참한다.

밤과 낮은 세계 각국의 21개 작품과 함께 황금곰상, 은곰상 등을 놓고 결합을 벌인다. 수상 결과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폐막식 때 발표된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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