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탁구 선수 당예서(唐汭序.27.대한항공)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3.6∼9, 홍콩)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됐다.

당예서는 10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개선관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대표 선발전 이틀째 경기에서 7전 전승을 올렸다. 마지막 상대였던 이은희(단양군청)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로써 당예서는 여자부 1위로 출전권을 따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올림픽 예선은 저개발국에 배당할 와일드카드 4장 외에 7장의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 당예서가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 달 종합선수권대회 2관왕(단식.단체전)에 올랐던 당예서는 세계선수권대회(2.24∼3.2, 중국 광저우) 최종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으로 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올림픽 출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날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린 당예서는 이날 라이벌인 곽방방(kra)과 문현정(삼성생명)을 모두 4-1로 일축했고 이은희가 기권하면서 무패 행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부에서는 윤재영(상무)이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각각 4-2와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5승2패로 올림픽 예선 출전권 획득했다.

반면 이정우와 주세혁, 김정훈(kt&g), 출전자 유일한 고교생인 정영식(부천 중원고)이 각각 4승3패로 윤재영에게 밀렸다.

특히 올림픽 자동출전 자격을 얻은 유승민(삼성생명), 오상은(kt&g)을 제외하고 국내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주세혁은 수비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설명=귀화 탁구선수 당예서(대한항공)가 10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표 선발전 문현정(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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