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30경기 만에 2007-2008 우리v카드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정선민의 공백을 진미정(18점.9리바운드)이 완벽하게 메우고 강영숙(7점.9리바운드), 하은주(13점.6리바운드)가 제공권을 장악하며 춘천 우리은행을 64-53으로 물리쳤다.

전날 2위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금호생명에 패하면서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았던 신한은행은 이로써 26승4패가 돼 남은 다섯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선민, 전주원, 하은주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올 시즌 독주를 해온 신한은행은 3월7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007년 삼성생명배 겨울리그에 이어 두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남자대학농구 조선대를 이끌었던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여자프로농구 지휘봉을 잡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감독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임달식 감독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팀의 주축 정선민이 8일 천안 국민은행 전에서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한데다 홈에서 우승 축포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나온 우리은행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우리은행은 더블포스트 김계령(17점)-홍현희(14점)의 기동력으로 신한은행 하은주의 높이에 맞서며 3쿼터가 끝날 때까지 47-4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공격 리바운드를 완전히 장악하며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고 4쿼터 종료 4분21초전 전주원(11점.8어시스트)이 속공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58-51로 앞서 나가며 서서히 승리를 준비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과 홍현희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3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달식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다른 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또 리그 통합우승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설명=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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