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경기 활성화 위해 6월 페스티벌 연다

가수 김장훈이 기름 유출 사고가 난 태안 지역의 복구를 위해 5억 원을 쾌척한다. 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자원 일꾼을 모집, 올해에만 30일간 300명씩 방제 작업에 나서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웠다.

이미 현장 조사를 다녀왔다는 김장훈 측은 "지원금 5억 원 중 4억 원은 김장훈 씨의 자비, 1억 원은 의류 회사에서 물품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라면서 "자원 일꾼은 한번의 작업에 300명씩을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버스를 빌리는 비용, 오전과 오후 간식, 뱃삯, 복구장비는 김장훈 씨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중 2억 원은 600여 만원씩 30일간의 작업, 나머지 2억 원은 서해안 경기 활성화를 위해 김장훈이 기획한 서해안페스티벌 개최에 쓰인다.

기름 제거도 목적이겠지만 김장훈이 태안 복구에 나선 궁극적인 목표는 서해안 지역이 활기를 되찾는 일. 인근에 산재한 6천여 개 숙식업소의 올 여름 경기 활성화를 위해 6월 초 서해안페스티벌을 열어 주민과 자원 일꾼이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펼칠 방제 작업은 태안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서해안에 걸친 섬으로 결정됐다. 22~23일 1차 작업을 시작하며 28~29일 2차 작업을 벌인다. 3월에는 김장훈의 신곡 발표 및 전국 투어가 시작돼 한 달에 두 차례씩 4일간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장훈 측은 "김장훈 씨가 한 번의 작업에 '나홀로 1박2일'을 할 것"이라며 "섬은 물이 들어오는 시간 때문에 작업 시간이 길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장훈 씨는 작업을 마치고 섬에서 머물며 1팀을 보내고 첫날 마무리와 둘째날 준비를 한 후 다시 2팀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이제 와서 웬 태안 작업이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복구작업은 트렌드가 아니다"라며 "원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복구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작업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의 미니홈피에서는 12일 밤 10시부터 자원 일꾼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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