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달력 판매 등으로 올린 수익금 중 1억 원을 숭례문 복원에 쓰기로 출연진과 합의했다"면서 "전달 시기와 방법은 문화재청과 의견을 조율한 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의 모습이 담긴 2008년 달력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하나마나송'과 '강변북로가요제'의 음원 판매 등으로 2억5천만~3억 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1억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은 애초 수익사업을 시작할 때 의도한 취지대로 소년소녀 가장 100명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김 pd는 "하하의 입대 전날인 10일 게릴라 콘서트를 촬영한 후 멤버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숭례문 관련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숭례문은 역사의 일부인데 역사를 잃은 국민은 불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부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에 음원 수익 등에 대한 권리가 있는 멤버 전원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일부 금액을 다른 좋은 일에 사용해 학생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대상을 추천받은 후 조만간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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