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 정상 도전에 나선 허정무호가 13일 결전지 중국 충칭에 첫 발을 내디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17∼24일)에 참가하려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오후 늦게 충칭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한국과 시차는 한 시간 밖에 나지 않지만 베이징을 경유하느라 출국 10시간 만에 충칭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밝은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을 나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대표팀은 이날 저녁 휴식을 취하고 14일 오후 첫 담금질을 시작해 17일 열릴 개최국 중국과 개막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30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북한, 23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날 공항에는 일본 주관 방송사인 tbs를 비롯해 중국 현지 언론사 기자 10여 명이 나와 한국 대표팀의 입국 장면을 취재했다.

충칭은 처음이라는 허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이던 1999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중국과 2000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예선전(1-1 무승부) 후 중국 팬들에 둘러싸여 한참 만에 경기장을 빠져 나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허 감독은 첫 경기 상대인 중국에 대해 "정보가 너무 없다"며 다소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베이징에서 충칭행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난 6일 열린 북한-요르단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비디오 자료를 분석하는 등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한국에 이어 일본 대표팀도 충칭에 도착했다.

중국 대표팀은 나흘 전인 지난 9일부터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이 참가국 중 마지막으로 15일 충칭에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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