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들 교육청 항의 방문 면접 기준 모호 주장
교육청 시험관리 엄정…이의제기 수용 못해 강경


충북에 이어 충남에서도 초등교사 면접시험의 투명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다. 이에 따라 면접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진 교사 임용 희망자들이 재면접 및 탈락자 구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적절한 방법에 의해 치러진 만큼 재고의 여지가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 충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위한 2차 면접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관계자들은 7일 충남도교육청을 항의 방문, 지난 해 12월 23일 치러진 면접시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먼저 치른 응시생과 나중에 볼 응시생들이 복도에서 서로 만나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면접실에서 나누는 얘기가 밖으로 새어 나와 차례를 기다리던 응시생들이 면접 내용을 미리 알수 있는 등 관리 허술로 시험의 객관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특정 면접실에서 전체 탈락자의 30% 가까이가 발생한 것은 면접관들의 평가 기준이 모호했던 때문으로 결국 면접관 성향에 따라 당락이 엇갈렸다고 항의했다. 이번 충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위한 면접에는 모두 231명이 응시, 이 중 31명이 탈락했고 특정 면접실에서 9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면접장에 금속탐지기까지 설치하는 등 엄정한 관리에 최선을 다한 만큼 이의 제기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정 면접실에서 탈락자가 대량 발생한 것도 수치일뿐 엄정하게 면접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북지역에서도 초등교사 임용을 위한 면접시험에서 휴대폰 관리 허술과 앞서 본 응시생들에 의해 면접 문제가 인터넷에 게시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이의가 제기,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광호 기자 son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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