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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세시풍속에 대하여<특별기고>청주향교 박영순 전교
박영순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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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2.20  1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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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설, 추석, 단오, 정월대보름, 한식, 칠월 백중 등 많은 명절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정월대보름에 있어 음력 정월 보름날은 한자로는 상원(上元) 이라고도 한다.

상원이란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과 하원 (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는 말로서 이날은 우리 세시 풍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날이다. 그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큰 명절로 생각하는 데는 아무래도 우리민족의 달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인데 태양이 양(陽)이며 남성으로 인격화 되는데 비해 달은 음(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 된다. 그래서 달의 상징구조는 여성, 출산력, 물, 식물들과 연결된다. 그리고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우리가 정월대보름에 보름달을 보며 한해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비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세시풍속이 약20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절반이 정월에 몰려 있고 정월 세시풍속의 절반이 대보름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집은 가족이 모여 사는 공간으로서 인간이 생활함에 따라 집안에 신은 존재하게 되어 있어 마당에는 터주신, 마루에는 성주신, 방안에는 제석신, 삼신, 부엌에는 조왕신, 화장실에는 축신, 대문에는 수문신등에 정월 세시풍속에 가신제를 올리고 있다.

이 가신들에게 가족의 안녕과 집안의 화평을 기원하며 재앙에 따라 개별적으로 가신을 달래는 굿도 하였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모든 가신들에게 재앙을 막고 복을 비는 종합적인 굿을 하였는데 이를 안택굿이라고 하고 대개 정월 대보름 경에 하였다.

대보름 하루 전날에는 속언에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 아홉 그릇을 먹는다고 하며 여름에 더위를 안먹는다는 이유로 보리, 콩, 팥, 조등의 잡곡을 찹쌀과 섞어 오곡밥과 묵나물과 같이 함께 먹는다. 그리고 자기나이와 같은 횟수의 다리밟기, 남녀가 나이가 직성(直星)에 들면 그해는 액운이 있어 만사가 여의치 않다 하여 액을 면한다는 재웅놀이, 가난한 사람이 부자집에 몰래 들어가 뜰이나 마당의 흙을 파가지고 와서 자기집 부엌의 부뚜막 바르는 것등이 있다.

대보름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견과류에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혈액순환 노화방지에 유익한 호두, 밤, 잣, 은행, 땅콩과 같은 딱딱한 과실로 부럼을 깨물기를 하는데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이라고 하며 부럼을 깨물면 일년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액을 막아 준다고 한다. 대보름날의 행사 중 마을마다 기원제를 하는 모습이 약간 상이 하지만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 진다는 귀밝이술, 아침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이때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또는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더위 팔이, 과일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 나무시집 보내기, 일년의 액운을 날리는 연난리기, 줄달리기, 지신밟기, 달맞이를 하기위한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고싸움 등 흥겨운 놀이와 함께 천지신명에게 복을 빈다.

이와같이 우리나라 선조들의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으니 한해 건강을 기원하면서 윤택한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부럼을 한 낱 풍습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월대보름날의 대명절로 승화발전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여야겠다.

/청주향교 박영순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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