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김병현(29.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5일(한국시간) '해적선'에 본격 승선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홈페이지와 ap통신은 이날 김병현이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메케니 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1년간 기본 연봉 85만달러, 인센티브 100만달러 등 총 185만달러에 달하는 김병현의 계약도 이날 공식 발효됐다. 옵션 중 30만달러는 게임 출장 수에 따라 받을 수 있어 115만달러까지는 쉽게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은 나흘 전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하고 신체검사까지 마쳤으나 개인 용무를 보느라 이날 비로소 팀에 합류했다. 피츠버그는 내야수 레이 올메도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당장 김병현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피츠버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게 될 김병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계 훈련을 착실히 치러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 그는 "앞으로 매일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 2~3주 후면 실전 마운드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선발 투수를 하고 싶다. 내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펜 투수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팀에서 강력한 셋업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199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394경기에서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김병현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불펜으로 돌아왔다.

841이닝 동안 삼진 806개를 잡은 김병현은 선발로는 87경기에서 25승35패 평균자책점 5.07을 남겼고 구원으로는 307경기에서 29승2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통산 피안타율 0.247을 기록 중인 그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0.222에 불과해 강한 면모를 뽐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김병현은 구원으로 나서 특히 우타자에게 강했다. 경험 많은 그가 우리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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