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이영익 박사팀 규명

▲ 이영익 박사
국내 과학자에 의해 b형 간염바이어스에 의한 간암발병 원인이 규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분자암연구센터 이영익 박사팀이 b형 간염바이러스 x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메틸화 현상을 유도해 간암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박사팀은 이를 생쥐 종양 모델과 간암 환자에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이박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 x 단백질이 메틸화 효소들의 발현을 각각 다르게 조절함으로써 암 억제 유전자들을 과메틸화시켜 불활성화시키고, 염색체에 수많은 반복dna들의 메틸화를 억제시켜 염색체가 불안정화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b형 간염바이러스성 간암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 메틸화 현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 x 단백질에 의해 형성되며, 비정상적 메틸화 현상은 간암이 형성되기 전인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규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바이러스 x 단백질에 의해 과발현된 메틸화 효소 'dnmt3a'가암 억제 유전자를 불활성화시키며, x 단백질에 의해 억제된 메틸화 효소'dnmt3b''에 의해 염색체가 불안정해져 간암이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명연 관계자는 "이러한 연구결과 b형 간염바이러스성 간암의 조기진단과 x 단백질에 의한 메틸화를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자 표적 암 치료제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분야의 권위지 '개스트로엔터놀로지(gastroenterology)'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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