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섞여 인력ㆍ시간 이중투입

▲ 보은군이 운영중인 용암 쓰레기 소각및 매립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뒤범벅이 된채 반입되고 있다.
매립장 수명 단축ㆍ침출수 악화

보은군이 운영중인 용암 쓰레기 소각및 매립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뒤범벅(사진)이 된채 반입되고 있어 분리수거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5월 7일부터 사용개시된 용암 매립시설은 매립용량이 130,036㎥에 현재 75%인 98,064㎥가 매립되잔여용량 31,972㎥로 1일 9,82ton 매립시 앞으로 8-9년이 매립 가능한 것으로 서류상 나타났으나 현지의 실정상 향후 2-3년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 매립장에는 5명의 근무자가 있고,시간당 625㎏의 가연성 쓰레기를 평균 950℃의 온도로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로 설계됐으나,실제 운영에서는 소각로 운영이 안정적이지 못해 제대로 소각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은군은 현재 홀수 날에는 가연성 쓰레기를 수거하고 짝수 날에는 불연성 쓰레기를 지정 수거하고 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물이 줄줄 흐르는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혼합되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본 기자의 현장취재 결과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반입된 쓰레기는 곧바로 소각및 매립되지 못하고 매립장에서 햇빛에 어느정도 말린후 근무자들이 분리한 다음 가연성 쓰레기는 차량을 이용해 소각장으로 반입하고 나머지 음식물 쓰레기는 그대로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 매립으로 인해 매립장 바닥이 스펀지처럼되 작업장비가 기동을 하지 못하자,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을 한 사업장당 5ton 미만으로 받아 복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각 가정에서 부터 철저한 분리 배출이 되지 않았고,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혼합된 채 수거된 쓰레기를 매립장에서 어느 정도 물기를 말린 후 다시 분리를 한다음 소각장으로 반입해 인력과 시간 의 이중 투입으로 인력 운용및 청소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쓰레기 매립장 수명단축과 침출수 발생등 연쇄적인 악화가 구축 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3월 보은군 의회 환경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용암 쓰레기 매립장 점검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소각장에 집하된 쓰레기가 분리 수거 되지 않고 ,자체 환경미화원이 분리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소각처리 되고 있어 철저한 지도 감독을 요청 했으나 ,이보고서에서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예산배정이나 집행계획등에 대한 대책이 없이 일부 분리되지 않는 가연성 쓰레기나 재활용품에 대한 언급만해 수박 겉 핥기식의 의정활동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용암 매립장 관계자는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혼합되 반입되고 있어 분리및 소각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분리수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보은군에서도 현재 쓰레기 분리 수거 시행을 위해 군의회에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함 구입비용 750만원의 추경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방송과 부녀회 ,여성단체등을 통해 분리수거 시행을 위한 홍보활동과 용암 쓰레기 매립장 견학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 조속한 시일내에 분리수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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