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무심천서 "무심천 여흘여흘에" … 개최

새봄을 맞이해 청주에서 모처럼 의미있는 시낭송회가 열린다.

(사)청주예총(회장 김동연)은 오는 12일 오후7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을 개최한다. 행사 주관은 (사)청주문인협회(회장 안수길)가 맡았다.

이번 문학의 밤은 ‘무심천 여흘여흘에 하늘도 문이 열리고’라는 주제로 시 낭송 및 유명 문인과 함께 하는 시간, 성악가 초청 공연 등으로 준비됐다.행사는시인인 임승빈 청주대 교수가 진행한다.

(사)청주예총은 앞으로 매 분기마다 청주시청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문학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청주시도 남상우 청주시장의 문화예술 부문 활성화 공약사항 이행 방침에 따라 이 같은 문학행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낭송회나 문학의 밤 행사가 자주 열리지 못하고 있는 충북의 문학현실 속에서 이 처럼 관 주도의 문학행사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 문학인들도 환영의 뜻을 비치고 있다.

특히 각종 행사 경비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그동안 지방에서 문학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으나 청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이번 문학의 밤 행사는 지방 문인들의 창작 의욕을 복돋아 주는 한편 문학인구 확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서울대 교수인 유안진 시인이 초청돼 자작 시를 낭송하고,행사 참석자들과 시와 문학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청주시민들의 시 낭송도 전개된다.

청주문인협회 회원인 시인 경대호 씨가 자작시 무심천을 낭송하고, 삼운회 교통 봉사대에 있는 권태성씨가 정중수 시인의 ‘봄’을, 청주사진작가협회장인 김성만씨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낭송한다.

상당구청 환경과 공무원인 유인환씨는 류시화 시인의 ‘안개 속에 숨다’를, 청주시 내덕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속인 이순애씨는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준비했다.

아울러 시 전문 낭송자인 이화선씨가 이은상 시인의 시 ‘무심천을 지나며’를 들려주고, 대성여중 3학년에 재학중인 임영순양과 임찬순 시인, 시민 홍을순씨 등도 낭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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