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포럼] 정덕기ㆍ충남도 역사문화원장

▲ 정덕기ㆍ충남도 역사문화원장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충남도는 700년 백제역사에서 공주와 부여 두개의 도읍지를 가지고 있을 만큼, 백제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러한 각별함은 도민의 정체성을 백제사의 복원을 통해 구현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충남도는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조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데, 지난해 백제역사문화관을 개관한데 이어 왕궁촌, 개국촌 등이 순차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대해 충남은 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민간자본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은 백제역사재현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학술심포지엄을 준비했다.

심포지엄은 충남역사문화원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사업의 연구성과를 백제역사재현단지 운영에 활용함으로써, 그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백제문화의 계승·보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사업을 백제역사재현단지의 활성화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기 마한의 중심에서 후기 백제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충남의 문화에서 발견되는 백제의 기상을 이제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기왕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함으로써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갖는 창조적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토대가 갖춰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문화관광의 측면에서 관광수요층의 의식이나 수준, 그리고 그들의 기대감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백제역사재현단지와 관련한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 상품 등의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역사문화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사대계의 편찬(백제문화원형의 발굴)을 통해 얻어진 원천자료를 현대 한국인, 더 나아가서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문화언어로 변화, 승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진 성과물은 문화 향유층들의 욕구를 자극하여 수요가 많은 소비재로써의 문화상품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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