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포럼] 김창규ㆍ시인ㆍ청주 나눔교회 목사

▲김창규 시인ㆍ청주 나눔교회 목사
충북도 복지여성국 과장급 5명과 직원 98명이 성명을 냈다.

일부 시민. 여성단체는 도정에 대한 흠집 내기를 중단하고 적법한 절차와 공정한 평가 과정을 거친 복지여성국장 임명 문제를 더 이상 논쟁거리로 삼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소유적 욕망의 감정이 결국 인간의 마음을 망가뜨리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

명예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깝고, 몸과 재화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소중하며, 소득과 망실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병이 될까?

그러므로 심한 애착과 욕심은 삶을 반드시 크게 소모시키고, 많은 소유의 저장은 반드시 크게 잃기 마련이다.

만족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험하지 않다. 그렇게 해야만 오래도록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노자의 일반적인 이야기다.

성서에서도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고 했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고 묻고 또 이어서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 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의 뜻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장작처럼 찍혀 불에 던져지는 것이 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자신을 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나무라고 생각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나무이니 그것이 불필요한 곳에 서 있고 자라고 있다면 베어버리던지 해야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누가 심은 나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잘 자랄수 있는 토양과 종자이어야 하고 그 심은 나무가 좋은 열매, 맛있는 열매를 맺어야 좋은 것이다.

충북 시민, 여성단체와 복지여성국과의 싸움이 정면으로 전개되고 있다.임명권자가 절차에 따라 했으니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니 상관하지 말고 시민단체들이나 알아서 잘 하라는 식으로 맞대결을 시작했다.

복지여성국 직원들까지 들고 나섰으니 싸움은 볼만하다. 싸움을 말려도 되지 않지만 말리는 사람은 없고, 그저 싸움을 하라 시키는 언론과 여론만이 사기 등등하다.

아무리 좋은 말도 계속하면 듣기가 거북한 것이다. 그런데 싫은 소리, 정의롭다고 말하는 소리를 계속한다고 하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 전에 그만두어야 하는데 급기야 여성. 시민사회단체와 임명권자와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 누가 이길 수 있느냐. 이것이 관심사다.

시작했으니 끝을 내야 한다.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 끝이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지 말도록 말이다.

기독교인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권력의 욕심, 재물의 욕심, 마음속에 일어나는 갖가지 욕심을 버릴 때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코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이쯤에서 마음을 비워 보라.

그러면 살길이 열리고 더 좋은 일들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리니 그것이 나를 위하는 길이요. 여러 사람을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몸이 의복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얼마나 귀하냐 욕심을 버려야 산다.

그 길만이 나를 살리는 길이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리라. 성서의 이야기를 빌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니 그 자리를 떠나 기도하는 자리, 실제 봉사하던 자리로 돌아가라. 헛된 욕심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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