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반납한 뒤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이 반드시 종가의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며 악물었다.

잉글랜드 축구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3일(한국시간) 베컴이 이달 말 열릴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 이스라엘, 안도라전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재발탁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도했다.

베컴은 지난 해 독일월드컵축구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뒤 스티브 매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가 대표팀에 이토록 강한 열망을 드러낸 것은 독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94차례 A매치에 출전한 베컴은 "웸블리 구장에서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은 아직도 내 꿈"이라며 "매클라렌 감독이 나를 뽑지 않았을 때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당했을 때처럼 속이 뒤틀리는 낭패감을 맛봤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레알 마드리드에 팔아버린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행동하겠다고도 했다. 베컴은 "퍼거슨 감독은 사람들이 모두 그를 의심하더라도 굴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베컴은 앞으로 3∼4년 더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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