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7 캐나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폴란드, 미국 등 축구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토론토 리버티 그랜드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30-7월22일) 본선 조추첨 행사에서 브라질, 폴란드, 미국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조동현호는 세계랭킹 2위의 브라질과 유럽축구의 전통강자 폴란드(세계랭킹 23위), 북미의 강자 미국(세계랭킹 28위)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강호 체코 및 파나마와 E조에 속해 역시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일본 역시 F조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나이지리아 및 스코틀랜드, 코스타리카와 힘겨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7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다. 지난 198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난 브라질은 0-3 패배를 안겨줬고,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당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것도 역시 브라질이었다.

1997년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3-10패를 당했던 한국은 지난 2004년 부산에서 열렸던 4개국 친선대회에서 박주영(서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또 폴란드와 역대 전적에서도 1승2패로 뒤지고 있지만 미국과는 4승2무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어려운 조추첨이지만 폴란드와 미국을 잡고 브라질과 비기는 것으로 목표로 2승1무로 반드시 16강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07 캐나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22일까지 캐나다 6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된다.

한국은 현지 시간으로 6월30일 미국과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이어 브라질(7월3일) 및 폴란드(7월6일)와 차례로 맞붙게 된다. 경기장소는 모두 몬트리올이며 경기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2007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추첨 결과

▲A조 = 캐나다 칠레 콩고 오스트리아

▲B조 = 스페인 우루과이 요르단 잠비아

▲C조 = 포르투갈 뉴질랜드 감비아 멕시코

▲D조 = 폴란드 브라질 한국 미국

▲E조 = 아르헨티나 체코 북한 파나마

▲F조 = 일본 스코틀랜드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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