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회장, 올해 1월3일 제호 전격 인수

충청일보 속간되기까지



▲이규택 회장
2004년 10월 노사분규로 발행 중단 된 충청일보가 2년 5개월 만에 지난 1일 속간, 충청도민 곁으로 돌아왔다.

충청일보는 지난 1월 3일 이규택 충청언론진흥재단 회장이 기존 대주주였던 임광그룹 측과 제호 및 상표권, 시설물 일체의 전격적인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속간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는 지역언론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1946년에 창간, 지방지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 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문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가 화제거리였다.

여기에 최근 취약할대로 취약해진 지역언론 환경 속에서 충청일보의 재탄생이 자연스레 언론의 통·폐합, 이른바 지역언론계 교통정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충청일보의 움직임은 모두의 주시 대상이 됐다.

충청일보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인수팀의 사전답사에 이어 1월 10일부터 사원모집이 시작됐다. 속간 작업이 공식화 된 것이다. 속간 날짜는 창간 61주년 기념일인 3월 1일로 정해졌고 곧바로 후속 작업이 진행됐다. 1월 12일 그동안 멈춰서 있던 윤전기의 시운전이 있었고 1월 15일에는 직원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1월 17일에는 이 회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회장이 공개 석상에 첫 모습을 보인 것이고, 또 충청일보 속간을 둘러싸고 나돈 이런저런 궁금증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다.

1월 22일에는 업무직 지원자들에 대한 면접, 1주일 후인 1월 29일에는 신문사의 중추가 될 수습기자 시험이 있었고 합격자는 직종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되거나 개별통보됐다.

이후 2월 5일 업무직 사원 합격자 발표가 있었고 곧바로 6일 수습기자 면접이 진행됐다. 이 모든 게 치밀한 준비를 바탕으로 숨가쁘게 진행됐다. 9~10일에는 청원 스파텔에서 직원 워크숍을 가졌다.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인물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웃음꽃이 넘치는 가운데 저마다의 비전과 기대, 우의를 다지는 행사였다.

이런 사전 준비 속에 기다리던 속간 날짜가 다가왔고 3월 1일 속간 준비호가 독자, 지역민을 찾아간데 이어 다음 날 2년여 비상을 기다리던 속간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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