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둔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가 8일 오전 나고야돔에서 티배팅을 하고 있다.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이틀 만에 시범 경기에 출전했지만 4게임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병규는 8일 나고야 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일 오릭스전 이후 안타를 터뜨리지 못한 이병규는 타율이 0.133(15타수2안타)까지 떨어졌다.

6일 세이부전 이후 두 번째로 5번 타순에 들어선 이병규는 이날까지 6경기에서 톱타자 3차례, 5번 2차례, 3번을 한 차례 때렸다.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상대 우완 에이스 니시구치 후미야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2루의 선취점 찬스에서는 볼카운트 1-2에서 우투수 미야코시 아키라의 공을 노렸지만 잘 맞은 타구가 2루 정면으로 가는 불운을 맛봤다.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초 수비부터 후쿠하라 준이치로 교체됐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이날 베스트 라인업으로 세이부에 맞섰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강의 1,2번 타순을 이룬 아라키 마사히로(2루수), 이바타 히로카즈(유격수)를 기용했고 중심 타선은 후쿠도메 고스케(우익수)-타이론 우즈(지명타자)-이병규로 구성했다.

6번에는 육성군 소속의 나카무라 노리히코(3루수)가, 7번과 8번에는 각각 모리노 마사히코(좌익수)-다니시게 모토노부(포수)가 출장했다.

시범 경기에서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점을 고려, 1루수 우즈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9번 타순에 아라이 료타를 기용했을 뿐, 투수가 9번 타순에 들어오면 정규 시즌 타순과 다를게 전혀 없었다.

연봉이 1/50로 줄어 400만엔짜리 육성 선수로 전락한 홈런왕 출신 나카무라는 전날 1군 경기에 출장하자마자 홈런포를 신고하더니 이날도 2루타와 단타,몸에 맞은 볼 등 2타수2안타로 100% 출루했다.

주니치는 30일 정규 시즌 개막전까지 나카무라와 정식 선수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3루 수비가 가능한 나카무라가 가세하면 모리노를 3루, 좌익수로 돌릴 수 있어 주니치는 팀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

중견수 경쟁자는 구라모토 히데노리 뿐인 이병규가 나카무라의 1군 합류로 받을 직접적인 타격은 적지만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주전을 확약할 수 없기에 분발이 요구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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