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신여중 권태봉교사 영상물 제작



수업시간 소풍 등 학교 생활 담아 선물


▲권태봉 청주 일신여자중학교 교사
권교사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에 1997년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학생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비디오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고 이를 본 이회장이 흔쾌히 지원, 영상물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각종 글짓기 대회, 논술대회 등에서 수상한 상금 180만원으로 학급문집 등을 제작했다.

영상물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에는 첫 만남부터 벚꽃놀이, 봄소풍, 삼겹살 잔치, 체육대회, 수업시간, 청소시간 등 한 해 자신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고 있으며, 학급문집에는 학생 35명의 별명, 존경하는 인물, 애창곡, 장래희망, 글짓기 작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상물과 학급 문집을 받아 본 강예슬양은 "추억이 담긴 학급문집을 받아 여고시절이 그리울 때 회상할 수 있게 돼기쁘다"고 했고최성희양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에게 다목적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영상편지를 위한 영어연습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며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원양은 전자학급문집에 "대학길라잡이가 있어 3학년 때 요긴하게 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권교사는 "글짓기 대회에 응모하여 받은 상금으로 영상물을 제작하여 의미가 남다르고 아직까지는 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이 학급문집을 보는 모습을 보면 지난 10년간의 고생이 보람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조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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