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후반 막판 교체 투입..박지성 결장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미들즈브러와 맨유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외곽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FA(축구협회)컵 8강전에서 리 캐터몰, 조지 보아텡과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골씩 주고받아 2-2로 비겼다.

두 팀은 20일 오전 5시 맨유의 홈 올드 트래퍼드에서 재경기를 치른다. 이동국과 박지성은 불발에 그친 맞대결을 다시 기약하게 됐다.

이동국은 후반 44분 마크 비두카 대신 교체 투입돼 지난 달 25일 정규리그 레딩전 이후 네 경기 연속 조커로 출전했다.

인저리타임까지 4분 가량 뛴 이동국은 종료 직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아크로 치고 들어가다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위력이 없었다.

FA컵 네 경기에 연속 출전했던 박지성은 교체 명단(5명)에 있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임대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헨리크 라르손과 루니를 투톱에 놓고 라이언 긱스와 호날두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맨유는 선수를 한 명도 바꾸지 않았다.

전반 12분 네 번 연결된 원터치 패스에 이어진 루니의 슛으로 공세를 펴기 시작한 맨유는 전반 23분 긱스의 도움을 받은 루니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네 명을 앞에 세워두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꽂아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맨유는 전반 27분 호날두의 돌파와 전반 36분 골 포스트를 맞힌 긱스의 왼발 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야쿠부의 문전 왼발 슛과 에마뉘엘 포가테츠의 헤딩 슛이 골키퍼 토마시 쿠시차크의 선방에 잇따라 막힌 미들즈브러는 전반 45분 미드필더 캐터몰이 골문을 열었다.

스튜어트 다우닝이 차올린 로빙 볼을 골키퍼가 쳐내자 훌리오 아르카가 헤딩으로 다시 페널티 지역에 밀어넣었고 캐터몰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미들즈브러는 후반 2분 다우닝의 코너킥을 2선에서 침투한 보아텡이 헤딩으로 찍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대어를 낚고 통산 네 번째 FA컵 4강행을 예감했던 미들즈브러의 꿈은 보아텡의 핸들링 파울 탓에 물거품이 됐다.

후반 23분 보아텡이 걷어내려던 볼이 손에 닿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호날두가 침착하게 킥을 차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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