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발전축에서 소외됐던 낙후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 5년간 1천여억원을 지원키로 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도비와 군비 1천35억원을 들여 괴산.보은.증평.영동.옥천.단양 등 6개 군에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특화사업을 발굴,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 첫 해인 지난해는 배정된 사업비 150억원 가운데 단양 단 한 곳에 사업비 22억원이 지원된 것이 고작이었다.

관광 자원이 많은 단양은 관광종합타운조성과 농촌체험마을 만들기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이용한 관광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놔 채택됐다.

반면 나머지 5개 군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사업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결국 지난해 확보됐던 이들 지역 지원 사업비 전액이 쓰이지 못한 채 이월됐다.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낙후지역 군들이 특화사업에 대한 마인드를 갖춰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사업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병산 지역 황토가 지역 명물인 보은은 황토를 특화시킨 웰빙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고추와 콩 산지로 유명한 괴산은 청정 장류(醬類)를 개발해 도심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다른 지역들 역시 차별화된 특화산업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이들 군 관계자 회의를 갖고 조속히 지역별 특화사업을 확정짓도록 했으며 이 사업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상반기에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런 경험이 없었던 해당 군(郡)들이 종전처럼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만 매달려 사업비가 지원되지 않았다"며 "도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아이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월됐던 사업비 전액을 올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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