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동일 교수팀 임상결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 교수팀은 폐경 후 여성의 얼굴 화끈거림(안면홍조) 증상에 침을 이용한 한방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한방부인과 학회지 2월호에 발표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지난해 4~11월 사이에 52명의 안면홍조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매주 2차례씩 모두 16번에 걸쳐 침을 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안면홍조와 관련된 경혈에 침을 놓은 후 침의 깊이나 방향을 조절하는 수기 자극을 20여분간 한 그룹은 4주 만에 얼굴의 화끈거림과 식은 땀 등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경혈 자리에 단순히 침 치료만 한 그룹도 8주 후에는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동일 교수는 "침치료로 인한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는 없었다"면서 "침술이 혈관수축 확장과 같은 혈관운동기능을 정상화시키면서 세로토닌 등의 스트레스 관련물질에 대한 분비 조절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안면홍조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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