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빌려 농사 짓고 있는데 생계대책 없다"

오창 제2지방산업단지 예정지 주민들이 제2오창산업단지 개발을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청원군에 따르면 오창읍 주성리 등 개발 예정지 주민은 최근 제2오창산단 편입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권·60)를 구성하고, 충북 청원군과 충북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산업단지 개발의 반대입장 밝혔다.

추진위는 마을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조만간 집회를 개최해 개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주성리 이장인 김 위원장은 "사전 주민들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우리의 진정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정지에 살고 있는 주민 300여 명은 주로 종중 또는 외지인의 논이나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며 "생계대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개발 반대를 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2오창산단은 2010년까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인근인 오창읍 주성리 전 지역 및 송대·장대·창·양지·괴정리 일대 148만 1808㎡에 조성될 계획이다.



/강일기자 ki0051@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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