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ㆍ영동군 공무원 30명 금강산 마라톤 신청
참가비 일부 실ㆍ과 여비로 충당 '예산낭비' 비난

도내 시군 공무원들이 정상근무를 외면한 채 단체로 특정 마라톤행사에 참여하며 외유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금강산호텔 투숙비 등 1인당 31만원의 참가비 중 일부 개인부담을 제외한 나머지를 각 실·과 여비로 충당하며 공적 업무에 쓰여질 예산이 무분별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비난여론도 일고 있다.

음성군 공무원 20명은 오는 21(금)~23일(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리는 2008 금강산마라톤대회에 참여할 계획으로 15개 실과에서 각 1명씩 많게는 4명까지 참가자를 확정한 상태이다.

군은 대회참가목적이 다음달 20일 음성에서 열리는 2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참여홍보에 있다고 하나, 금강산대회 하루 전인 3월20일 이미 반기문대회 참가접수가 끝나 군 주장이 헛 구호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 전체 500명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 군 공무원 20명을 출전시키는 것도 납득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역 체육계 전반에 돌고 있다. 이들 중 전체흐름을 파악치 못한 참가자들은 제시된 참가비외에 왕복교통비 5만원과 중·석식비 등 추가경비지출에 대해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영동군도 이대회에 참가하는 공무원 10명에게 2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참가비는 310,000원(호텔 본관)에서 280,000원(호텔 별관)으로 영동군은 참가자에게 약 65%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도에서 협조요청이 있었으며 참가비를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개최한 이번 대회는 항상 각 지역의 예산투입으로 말썽을 빛기도 하였다.

한편 농협 옥천·영동군지부도 고객2명을 농협충북지원본부에서 지원하여 이번 금강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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