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High Upㆍ충북 CID 커넥트 등 UCSD서 힌트

충청권 클러스터의 기업지원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 가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2005년 10월 본격가동에 들어간 기업 커넥트 프로그램인 하이-업(High-Up)프로그램은 실행 1년여만에 자리를 잡으면서 특구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혁신 클러스터 프로그램인 UCSD 커넥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한국형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재개발 됐다.

올해는 9개 기업에 대해 약 250억원의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칠레, 독일 등에 진출하는 13개 기업에 대한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하이-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21개사의 매출이 전년대비 257%나 성장한 563억원으로 전망되며 360명 이상의 고용창출도 예상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사업화팀 김용욱 프로젝트 매니저는 "샌디에고의 연구시설 집적현황과 벤처기업 활동 등이 대덕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UCSD 프로그램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대덕이라는 지역특구 안에서 연구소와 기업 등의 인력과 정보, 기술이 네트워킹함으로써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업은 대덕 특구내에 자리잡은 연구인력과 기업, 대학들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면서 사업화 아이템을 키워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대덕 특구는 30년 이상 R&D 기능이 집중적으로 육성되면서 주옥같은 연구성과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사업화까지 연결되지 못해 성과가 반감됐다는 것이 하이-업 프로그램의 출발 배경이었다.

충북역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이 지난 2005년 7월부터 운용에 들어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CID 커넥트에 대한 성과도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ID 커넥트는 사실상 UCSD를 국내에 처음으로 적용한 기업지원 커넥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BT와 IT등 첨단 기업군의 21개 그룹이 결성돼 있으며 총 93개 기업, 22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CID 커넥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구성원들은 한달에 1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기술교류나 사업 아이템을 논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커넥트 초기부터 한국적인 휴먼형 네트워크를 지향해 경쟁 업체간의 정보교류도 활발하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CID 커넥트를 통한 융합기술의 사업화로 스타기업 발굴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충북전략산업기획단 손승모 선임연구원은 "클러스터 주체들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이업종간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기업과 연구소, 대학등의 네트워크 강화야말로 가장 유명한 기업육성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전=조명휘기자ㆍ joemedia@ccilbo.co.kr



<용어설명> 샌디에고 대학 산학협력 프로그램 : UCSD CONNECT

UCSD 커넥트는 1985년 첨단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UCSD 내에 설립된 비영리 조직이다.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기업을 비롯한 연구소, 공공기관 등 200여 회원이 가입해 있다. 창업 및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지역의 정보통신, 바이오 분야의 클러스터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900여 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했으며, 투자유치 자금이 11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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