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조상래 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이 임박해서 인지 연일 계속되는 각 계의 FTA 관련 소식이 잦다.

한· 미FTA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본 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생산자의 관점이다. 국가경제 효율성을 앞세워 경쟁력이 없는 국내 생산자들의 부정적 파급효과는 소극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간의 경쟁이 줄어들고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의 차별화가 심해질까 우려된다. 10년전 IMF(국제통화기금)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기업은 수익이 없는 부분은 팔아 버리고 수익이 있는 부분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전략적 선택을 하는 산업이 있다. 향후 황금알을 낳은 산업으로 기업 성장을 지탱해 주는 산업부분이 바로 그러하다. 모두가 공감하는 우리나라의 전략산업은 무엇일까?

한·미 FTA 주사위는 던져졌다. 미래를 통찰하고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세계시장은 넓고 시장환경은 항상 변화한다.

우리만의 강점을 발견해 세계시장의 틈새시장을 찾아 경쟁우위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무엇을 팔아서 먹고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한·미 FTA협상 체결 이후라도 우리나라 고유의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블루오션(경쟁 없는 독보적 분야)이 있을 것이다. 이 파란 바다를 먼저 보고 국가 전략을 삼아 거친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2007년 새 봄이다.

새 싹이 움트듯 새로운 틈새시장을 향해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대(大)한국인이 나타날 것을 굳게 믿는다.



조상래 사회부기자 ㆍ srcho@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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