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건립 설명회ㆍ정책토론회서 주장 제기

▲27일 충북대 개신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오송역사 건립 설명회 및 정책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홍재형 국회의원이 오송역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준현기자 ㆍ eamavan@ccilbo.co.kr
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을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역과 대한민국 중심 허브역의 위상에 걸맞는 6홈 14선 규모의 특대역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국회의원(청주 상당) 주최로 27일 충북대 개신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오송역사 건립 설명회 및 정책토론회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오송역사를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350 일대 10만6114㎡(3만2099평)에 지상 3층, 4홈 10선의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라며 설계초안을 공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구간인 1단계 공사(2홈 6선)를 오는 2010년 완공할 예정이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15년에는 2단계 공사에 의해 최종적으로 4홈 10선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오송역 설계초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박연석 전 오송분기역 유치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초안대로 오송역이 건립된다면 청주·청원 주민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오송역이 충북선을 통한 강원권과의 연결을 위해서는 6홈 14호선까지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를 맡은 박병호 충북대 교수도 "충북선에서 강원권을 연결하는 X축 교통망이 구축될 경우 오송역이 교통의 허브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4홈 10선으로 확정될 경우 확장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설계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국회의원(청주 흥덕을)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설계도 초안을 보면 오송역이 단순한 환승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역의 기능을 넘어 광역환승센터를 포함하는 다기능 복합역사로 건립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역의 규모 확대와 함께 명칭변경, 기념관 건립, 문화시설 설치, 역세권 연계개발, 주민 참여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록 전 오송분기역 유치추진위원장은 "오송역사 내에 유치과정부터 건설까지의 과정을 담은 역사관을 건립해 한다"며 "이와 함께 분기역의 명칭도 청주권을 아우룰 수 있는 청주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관서 한국토지공사 오송사업단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책기관들이 오는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공사를 착공해 2010년 입주할 예정"이라며 "오송역 1단계 공사가 끝나는 시점과 맞춰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연결되는 접속도로를 함께 건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역과 더불어 이 일대 200만평의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오속역과 주변지역의 조화로운 건설을 위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충북도, 개발공사간의협력이 절실하다"고 관련기관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정환기자 ㆍ spc09@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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