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마검포항

충남 태안반도에서는 요즘 서해의 별미인 실치잡이가 한창이다.

국내 최대 실치 어장이 있는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 인근 해역에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실치가 지난 10일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검포항 인근 횟집들은 실치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로 북적거리고 있다.

몸통이 가는 실치에 오이, 배, 들깻잎,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함께 버무리면 실치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3만원짜리 한접시(1㎏)면 3~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실치는 매년 3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잡히지만 4월 말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잃기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다.

또한 그물에 걸린지 1∼2시간 안에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항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며 이후에는 뱅어포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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