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4월 2일

기상청은 3월31일 오후 7시를 기해 충청남북도와 대전시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1일 오전 0시30분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내려진 황사주의보를 황사경보로 대치했다. 이에따라 황사경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 강원도에서 대구, 경북 지방까지 확대됐다. 올들어 가장 심한 황사현상이다.

이번 황사는 네이멍구 지역과 황토고원 부근에서 발생하여 발해만 부근을 거쳐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가급적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바깥 나들이를 할 때는 마스크를 쓰도록 당부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봄이 오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는 특히 몇년 사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사막지대인 바다인자란, 오르도스, 고비지역 및 만주와 황하중류의 황토고원에서 황사가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주와 황토고원은 한반도에 근접한 발원지로 영향을 많이 준다. 이곳에 강수량이 적고 풍속이 강하면 황사가 심해진다. 특히 편서풍이 황사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중국의 발원지에서 배출되는 황사량을 총 100%라 할때 보통 50%는 발원지에 재침적되고 20%는 주변지역으로 30%가 한국과 일본 등으로 날아든다.

이 가운데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 짜리 덤프트럭 4000∼5000대 분량인 4만6000∼8만6000t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정말 엄청난 양이다.

더욱이 최근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 진전에 따라 규소나 철 성분과 함께 알루미늄, 납, 카드뮴까지 들어있어 대기중 중금속 농도를 더욱 높이는 주범이 되고 있다.

기상청 조사결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 발원지에서 황사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네이멍구와 황토고원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건조하여 올해 황사가 많을 것이라는 예보이다.

지난해에 황사가 서울과 충청도에 11일, 광주와 강릉 등은 13일까지 각각 발생한 바 있으나 올해는 이 보다도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황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손과 발 등 몸을 청결히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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