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황사 경보에 시민 나들이 자제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휴일, 공원·야구장·시위 현장 등 야외활동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모자ㆍ마스크 착용도 눈에 띄게 늘어



봄의 불청객 황사로 인해 4월 첫날이자 휴일인 1일 충청 지역 인근 산과 유원지 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청주 지역은 낮 최고기온13℃로 포근한 기온을 보였으나 지난 주 2만여 명이 찾은 계룡산국립공원은 푹 줄은 2000여명이 찾았으며 월악산은 1000여명, 속리산은 1100여명, 청남대는 1300여명이 찾는 등 대체적으로 지난 주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채 대부분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휴일을 보내야 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5시를 기해 황사특보를 내렸으며 이어 오후 2시에는 전국으로 황사경보를 확대했다. 특히, 청주기상대는 1일 오후 3시20분에는1310 ㎍/㎥으로 황사경보 수준인 800㎍/㎥을 넘는 수치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맑은 날 가시거리가 10㎞이던 것이 1㎞에 불과해 사물을 분간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꼈으며 그래도 청주 시내를 외출한 시민들은 황사에 대비,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가강 강한 황사로 지난 30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와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31일 저녁부터 급격히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농도를 증가시켰던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기상청은 2일 오전까지 황사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뒤 오후부터 점차 약해지겠지만 어떻게 상황이 바뀔 지 모르는만큼 노약자,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외출을 삼가하고 건강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 및 소방방재청은 황사발생 행동요령에서 일반가정은 실내에 황사가 들어 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닫고 외출시 마스크, 긴 소매 등을 착용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청결을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축사 입구 등을 닫아 외부공기와 접촉을 줄이고, 축사 바깥에 쌓여진 사료와볏집 등을 비닐 등으로 덮어 최대한 황사에 노출되는 걸 막아주도록 당부했다.

학교는 지역실정에 맞게 단축수업 및 실외활동을 연기 또는 중지토록 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PM10)가 400㎍/㎥, 황사경보는 800㎍/㎥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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