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면 향산리 이정길씨, 8년 연구 결실



인력 60% 절감… 병충해 방지도 뛰어나

농업인이 농사를 지으면서 평소 힘들고 불편했던 작업을 보다 편리하고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 끝에 헛골 비닐 접착기(사진)를 개발하고 판매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정길(62)씨는 8년 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물 맑고 공기 좋은 향산리에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이씨는 고추농사를 지으며 병충해 방지, 잡초제거, 저농약농업을 위해 고추밭 이랑과 고랑 사이에 비닐을 덮는데 비닐이 접하는 부분을 지금까지는 나무젓가락과 나무말뚝 등으로 고정시켜 왔으나 인력과 많이 들고 작업능률이 저조하였으며 비닐의 고정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체험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씨는 고심 끝에 비닐이 불에 약하고 약한 온도를 가하면 접착된다는 것에 착안, 1년 6개여월 기간에 걸쳐 헛골 비닐 접착기를 제작하고 사용 및 접착효과 등 실험을 통해 실용 가능성을 자체 검증했다.

실용성에 대한 자체 검증결과 접착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에 5명이 하던 작업량을 2명이 충분히 할 수 있어 60% 인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나무젓가락이나 나무말뚝보다 접착력이 우수하여 제초작업을 할 필요가 없고 탄저병, 역병 등 병충해 방지에도 뛰어나 농약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자체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12월에 실용신안 출현하고 농가에서 직접 제작하여 단양, 북부농협에서 개당 2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접착기 생산 농가의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