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4가 등 상습정체 원인 … 재조정 필요

대전시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분리대 녹지 조성 사업이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 일부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126억원을 투입해 18개 노선, 33㎞에 녹지 화단을 조성 중에 있다.

실제로 차로 조정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한 중구 옥계로와 대덕대로 등 2개 노선은 완료돼 식재만 남겨놓은 상태고 계룡로, 한밭대로, 대학로, 신탄진로 등 4개 노선은 추진 중이다.

또 2011년 이후 6개 노선 90㎞에 대해서도 기존차선과 차로를 조정해 중앙 화단을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도로의 경우 차량 소통이 많은 시간대의 흐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신호등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등 되레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중앙분리 녹지 화단이 들어 선 곳은 그간 교통 안전지대와 포켓차로로 운영돼 차량 소통이 많은 시간 대에는 안전지대가 사실상 좌회전 대기 차선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 화단 조성 이후 좌회전 차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뒤로 길게 장사진을 이루며 직진 차량과 뒤엉켜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에서 차량 소통을 되레 방해하고 있다.

유성4가에서 충남대 5가까지 조성된 3개의 녹지화단은 점심시간 대와 퇴근시간대 좌회전 차량이 몰리며 직진 차로까지 좌회전 차량이 침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민 j씨(38·유성구 구암동)은 "가뜩이나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좌회전 차량 뒤에 섰다가 차선을 변경하며 접촉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며 "일부 지점은 현실에 맞게 조정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영섭기자 hys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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