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지면 대형 개사육장 소음

서산시 인지면 성리 1구 마을 한복판에 대형 개사육장이 들어서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개사육장 주인은 이마을에 사는 L모씨로 그동안 축사없이 소규모의 개를 길러왔었다.

그런데 L씨는 최근 비닐하우스 3동(200여평)을 지어 현재 수백여마리의 개를 사육하면서 개 짖는 소음이 커져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기업형으로 늘린 개사육장에서 개들이 밤낮으로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자는 등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개사육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K모씨는 "수백마리의 개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바람에 불면증에다 스트레스로 신경까지 날카로워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개사육장 업주 L씨는 "전재산을 털어 축사를 짖고 개를 늘려 사육하는 상황에서 축사를 옮기라고 하는 것은 차라리 죽으라는 말과 같다"며 "사육장 이전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 소음 진동 규제법이 규제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되어 있지만 개 짖는 소리는 해당되지 않아 관련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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