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 유명환 외교부 장관 환담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6일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관가에 몰아친 '연장근무' 바람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노 세터데이(no saturday)'를 선언하면서 청와대의 '노 홀리데이(no holiday)'라는 변화코드를 즉각 수용한 유명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다.

강 대표는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유 장관에게 "외교현장에서 35년간 많은 활동을 한 우리 나라 외교의 산 증인"이라고 덕담을 건넨 뒤 "노 세터데이를 선언했던데 너무 부지런만 강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너무 허겁지겁 100미터 달리기 식으로 (일을) 하면 못 따라온 직원들이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페이스 조절을 당부했다.

이어 강 대표는 "외교통상부가 국제공조를 철저히 하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이를 바탕으로 주변 여러 나라와 잘 되도록 해달라"면서 "노무현 정부 때 동북아 균형자론은 별로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회장단 이취임식에 참석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한 것은 방송통신을 국가발전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dmb 활성화, 디지털 tv로 전환은 물론 신문과 방송의 경영규제 완화 등 본격적인 방송통신융합의 시대가 시작되고 역할 재정립을 둘러싼 현안이 많다"면서 "대한민국이 it강국을 넘어 방송통신강국으로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설명=26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안상수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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