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신기남)는 7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오전 공개, 오후 비공개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들이 이명박정부의 사정기관을 장악했다는 '인사편중' 논란과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김 내정자를 '삼성 떡값' 수수자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의혹 추궁과 김 내정자의 반박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의혹 제기의 당사자인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 신부를, 한나라당은 이에 대응해 김 변호사 및 김 변호사와 함께 근무했던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을 증인으로 각각 신청함에 따라 '삼성 떡값' 수수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펼쳐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일 오후까지 여야간 증인 신청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김 변호사등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민주당은 김 변호사가 증인으로 꼭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변호사와 연락이 안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에서 섣불리 한나라당의 증인신청 요구에 합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까지 증인 신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야는 청문회 직전 간사 접촉을 갖고 증인 없이 인사청문회를 열지 또는 인사청문회를 연기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김용철 변호사와 같이 근무했던 홍만표 검사를 증인으로 신청함으로써 김 내정자의 결백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김 변호사는 '떡값 수수'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만큼 반드시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홍만표 검사에 대한증인 신청이 물타기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굳이 필요한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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