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4월 12일
특히 최근 대전의 유명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향후 이들이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2004년 4.15 총선 때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국민중심당 전신인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2등으로 낙선한 정하용 배재대 교수는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려다 중앙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발했던 박범계 변호사는 국민중심당 심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돼야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한 끝에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며 박 변호사는 "분열을 통합으로 이끄는 한 축으로 심 후보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심 후보의 경우 범여권 통합 작업의 향배와도 맞물려 있다. 심 후보가 당선되면 범여권 통합에 국민중심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으며 통합 작업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대표단 회의를 통해 국민중심당, 통합신당모임과 통합 추진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더구나 충청 출신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12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기로해 범여권의 새판짜기도 가속화 되고 있다.
범여권은 공개적으로 심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될 경우 선거 판세도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도 이에맞서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동원하여 총력 지원에 나설 공산이 크다. 더구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대선 후보 경선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지 확보를 위해 이번 보궐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12일 대전을 방문해 이 후보 지지유세를 벌이기로 했으며 이 전 시장측도 두바이 방문을 마친 뒤 본격 지원 활동을 펼칠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