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ㆍ초등학생 등 12명 한글자격증 합격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주민들



괴산군 오지마을인 연풍면 주민들이 도시에 부럽지 않은 정보화 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 자락에 위치해 180여가구가 생활하는 원풍리는 2005년 행정자치부의 정보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컴퓨터 109대를 지원받으면서 마을 자체적으로 정보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마을은 지원받은 컴퓨터를 각 가정에 전달하면서 16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 마을회관에 컴퓨터 교육시설을 갖춘 정보센터를 꾸몄다.

같은해 11월부터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컴퓨터 교육반'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부반', '어린이반', '청년반' 등을 구성, 매일 오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올해 주부, 초등생 등 12명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하는 정보기술자격(ITQ)시험의 한글자격증 시험에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이뤄낸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초등생 8명이 이 시험에 응시했다.

특히 이 마을 노인들은 지난해 말 교육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컴퓨터에 푹 빠져 있다.

또 정보센터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운 정상일씨(71)는 한글, 인터넷 기초, 엑셀사용법, 각종 프로그램 설치, 홈페이지 만들기 등 웬만한 컴퓨터 학습교재에 뒤떨어지지 않는 컴퓨터 교재를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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