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아침에> 윤의상 변리사

2월 말 창원상공회의소를 다녀왔다. 경남 지식재산센터의 경남 특허경영 지원단 전문가 위촉을 받고 첫 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특허청에서는 각도에 2~3곳씩 지식 재산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그 중 한 곳은 각 도의 지식 재산 센터로 운영된다. 충북도를 예로 들면, 청주상공회의소 내에 지식 재산 센터가 있고 충주상공회의소에도 지식 재산 센터가 있는데, 청주상공회의소 내의 지식센터가 충북지식센터로 운영되어 충북도나 특허청과의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경남지역은 마산상공회의소에 지식 재산 센터가 먼저 개소하였으나, 경남지역의 경남지식센터는 창원 상공회의소 내에 위치하게 되었다. 필자는 지난 10여 년간 마산상공회의소 내의 마산지역 지식 재산 센터에서 월 1회 무료 상담 등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마산상공회의소의 담당자가 창원상공회의소에 추천하여 창원상공회의소 내의 경남지식센터의 전문가 풀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우리 도의 충북지식 재산 센터의 특허경영지원단 전문가로 오래전부터 활동하고 있다. 첫 회의가 있던 날 회의시각은 오전 11시로 되어 있었다. 청주에서 창원 가는 버스로는 회의시각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승용차로 가기로 했다. 승용차 운전을 직접 하면서, 버스를 타고 마산 다니던 기억이 났다. 버스로 마산 가는 길도 지난 10여 년 간 세 번 변했다. 처음에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마산으로 가는데 약 4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 다음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로 줄어들었고, 어느 날인가부터 버스는 문의 쪽으로 하여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했더니 약 3시간 10분 정도면 청주에서 마산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창원까지는 3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회의 시간 전에 넉넉히 도착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사는 청주에서는 전국 어디든 3~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가 된 것 같다. 경부, 중부, 대전~통영, 창원~상주 등의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든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 창원에서의 첫 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변리사는 필자 포함 세 명이고, 전체 참석자는 변리사 9명, 마산상의 관계자 등 13명이었다. 회의 내용은 이미 청주상공회의소에서 많이 접하던 것 이어서 별 흥미는 없었다. 다만 경남 지역의 사업 중 부러운 것이 하나 있었다. 각 도의 지식 재산 센터의 사업은 거의 같다.

특허청이 주가 되어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같을 수 밖에 없다. 각 지식 재산 센터에는 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급여도 특허청이 관여하고 있다. 사업 중 중소기업이나 개인에게 반응이 좋은 것은 특허출원이나 실용신안등록원에 대한 출원비지원사업과 특허 출원 등을 위한 선행기술 조사지원 사업이다.

즉, 각 도의 지식 재산 센터는 기술개발에 대해 출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 관련 선행기술을 조사하고 조사 후 특허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그 선행기술 조사비를 지원함은 물론 그 건을 특허출원할 때 출원 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그런데 창원 시 또는 거창군에 공장이나 본사가 소재하던지 개인인 경우 주민등록지가 창원시나 거창군에 소재하는 경우, 지자체인 창원시나 거창군에서 별도의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었다.

이 것이 부러운 점이었다. 생각해 보니 지자체에서 공장유치나 회사 유치 또는 주민이전에 아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인 것 같았다.

/윤의상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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