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아버지 졸업 모자는 재학중

▲ 한가족이 벤처농업대학 선후배사이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박노은(59 오른쪽)씨와 부인 김명배(55 왼쪽)씨, 아들 진규(31 가운데)씨.


충남 태안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등 한가족 3명이 같은 벤처농업대학 동문이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버지 박노은(59·태안읍 송암1리), 어머니 김명배(55)씨와 아들 진규(31)씨 등이다.

박노은씨는 지난 2005년 4월 벤처농업대학 4기로 졸업했으며 어머니 김씨와 아들 진규씨는 지난 21일 각각 졸업, 입학했다.

(사)한국벤처농업포럼이 지난 2001년 4월 충남 금산군에 설립한 벤처농업대학은 전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있는 스타농민'을 육성하기 위한 사설교육기관으로 이 대학 6기 졸업생인 부인 김씨는 남편 박노은씨의 권유로 입학했다.

이들 부부는 태안군 태안읍 송암1리에서 호접란을 재배하는 농가로 김씨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넷째주 토요일마다 금산 벤처농업대학으로 수업을 다녔다.

김씨는 "농업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마케팅, 경영 등을 농업에 접목한 교육과정의 신선함과 찜질방에서 밤 12시가 넘도록 토론하는 벤처농업대학생들의 열정에 반해 매달 넷째주 토요일이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농업대학에 지난 21일 입학한 아들 진규씨는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전공하고 공주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1년간 난 유통실무를 배우고 돌아와 지난 3월부터 농장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일을 배우고 있다.

진규씨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벤처농업대학에 입학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의 난을 육종개발해 농업도 부가가치가 높은 BT산업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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